박병규 광산구청장, '李대통령과 사진 AI 조작설' 반박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공직자가 찍은 것"
"한순간에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매도당해" 호소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31일 광주시의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직접 찍은 사진을 내보이고 있다.(박병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찍었던 사진이 '인공지능(AI) 조작' 논란을 빚자 실제 사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31일 오후 광주시의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 사진을 AI로 합성했다는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존재하지 않았던 일을 AI로 조작해 대통령을 끌어들인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5월 17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재민 대피소인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며 "논란이 되는 사진은 광산구 공직자가 당일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관련 정보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5월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 마련된 금호타이어 화재 대피소를 찾아 박병규 광산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5.5.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해당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돼 박 구청장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활용된 데 대해서는 "사진 유포는 나와는 무관하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관여한 바도 일체 없는데 내가 기획했다는 식의 견강부회론이 떠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순간에 정치적 영달을 위해 대통령까지 끌어들인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됐다"고 토로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