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긍정 27%에 불과 '전국 최하위'…각종 악재에 '곤두박질'

한국갤럽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평가…姜. 상반기는 4위
김영록 전남지사 2018년 이후 최저에도 '긍정' 52% 전국 1위

17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군공항이전 6자협의체회의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기정 광주시장. 2025.12.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무안=뉴스1) 전원 이수민 기자 = 2025년 하반기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민심 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국 최고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이 2025년 7~12월 전국 유권자 1만 9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국 시도지사 평균 직무 긍정률은 42%, 부정률은 39%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긍정률은 2024년 상반기 55%에서 3개 반기 연속 하락해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이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의 2025년 하반기 직무 긍정률은 27%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낮았다. 부정률은 60%로 가장 높았다.

긍·부정 차이를 뜻하는 직무 평가 순지수는 -33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최저다.

강 시장의 평가는 올해 상반기까지 긍정률 50% 안팎, 부정률 30% 안팎을 유지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광역단체장 중 4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들어 모든 응답층에서 부정 평가가 급격히 확산됐다.

지난 반기 대비 순지수 하락 폭은 -52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갤럽은 광주 지역에서 △올봄 타이어공장 대형 화재 △여름 극한호우 피해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미팅 대응 논란 △민생회복소비쿠폰 색상 논란 등 잇단 지역 현안과 정치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긍정률 52%, 부정률 26%, 순지수 +2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지수다.

다만 김 지사 역시 하락세는 피하지 못했다. 상반기 대비 긍정률은 11%포인트 하락, 순지수도 -18포인트 감소해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민선 7·8기 동안 줄곧 전국 최상위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진보 성향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 강도가 다소 약화된 흐름이 포착됐다.

갤럽은 이에 대해 여전히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의 비교, 기대 수준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광주(-33)와 전남(+26)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가장 큰 평가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025년 7~12월 전국 유권자 1만 9050명(시도별 최대 5343명, 최소 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3~7.4%p(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