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우등생' 김철우 보성군수 3선 도전 가시화…변수는

선형수·윤영주·임영수 등 대항마 자처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보성군수 선거 출마예정자들. 왼쪽부터 김철우(61) 보성군수, 선형수(62) 전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 윤영주(63) 전 진도 부군수, 임영수(73) 전 전남도의원.(가나다순)

(보성=뉴스1) 서순규 기자 = 6월 3일 치르는 전남 보성군수 선거는 김철우 현 군수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정당인과 행정관료, 전직 도의원 등 3명의 후보가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올해 보성군수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철우 군수의 3선 성공 여부다.

3선에 대한 피로감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당헌·당규에 3선 출마 제한 규정은 없다. 호남권 광역단체장의 3선 출마 제한 문제는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기초단체장의 3선 출마는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보성 지역의 정서가 문제다. 보성군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완전한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3선 군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 군수 아들의 대마초 흡입과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이 흠이라면 흠이다. 물론 아들은 처벌받았고, 김 군수는 전 직원회의를 통해 보성군민께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잔불까지 잠재우지는 못한 듯하다.

다만 재선 동안 김 군수의 군정 운영 성적표를 보면 3선 가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지역 정관계의 이구동성이다.

무엇보다도 김 군수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할 만큼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김 군수의 군정 운영 성적표도 '우등생'급이다.

김 군수는 민선 7기 출범 당시 4등급이었던 보성군 청렴도 개선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청렴도는 2019년 3등급, 2020년 2등급으로 개선됐다.

민선 8기로 들어선 2021년에는 전남 1위(2등급)를 기록했고, 2022~2025년엔 4년 연속 종합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면서 보성을 청렴의 도시 반열에 올려놓았다.

2017년 5000억 원이었던 보성군 예산도 2026년 8000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예비대상 선정(사업비 1700억 원), 율포항 예비대상항 선정 등 주요 현안사업이 국책 사업에 다수 선정됐다.

여기에 대한민국 참좋은 지방자치정책대상 국민행복민원실 3회 연속 수상(2019, 2022, 2025), 국민권익위 국무총리상 등 중앙정부의 큰 상을 두루 받으며 군정 성과를 인증받았다.

김 군수의 대항마로는 선형수 전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 윤영주 전 진도 부군수, 임영수 전 전남도의원이 나섰다.

민선 8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을 낸 선형수 전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은 고 김근태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 특보를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더불어 잘 사는 보성, 문화도시 보성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있다.

윤영주 전 진도 부군수는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장, 해운항만과장, 영광군 투자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특히 전남도 투자유치 담당으로 근무할 당시 보성군에 7만 대 규모 렌터카 유치를 성사해 700억 원의 지방세 수입을 확보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저서 '참지방자치행정론' 출간을 통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하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임영수 전 전남도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하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4선 보성군의원과 재선의 전남도의원 시절 쌓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보성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랜 정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한편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3~14일 보성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성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철우 현 군수가 50.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임영수 전 전남도의원 18.8%, 윤영주 전 진도군 부군수 13.5%, 선형수 전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 5.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