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4년 연속 '청렴도 1등급' 지자체 있다…비결은
"'녹차수도' 전남 보성군 '청렴수도'로 자리매김"
김철우 군수 "청렴, 행정 기본 원칙"
- 김성준 기자
(보성=뉴스1) 김성준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지자체가 있어 화제다.
보성군은 29일 "대한민국 '녹차수도'에서 '청렴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보성군은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94.9점으로 타 기관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청렴노력도는 기관의 의지와 정책 실행력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반부패 계획수립 △부패 취약분야 개선 △기관장의 관심과 노력 △청렴교육 실효성 △시책 효과성 등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성군은 4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보성군은 "기관장의 반부패 의지를 필두로 부패 취약 분야를 발굴하고, 관행처럼 굳어진 업무 절차를 재점검하는 노력이 쌓이면서 성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보성군이 2023년 도입한 '청렴 해피콜' 제도가 눈에 띈다.
공사나 용역, 보조금, 인허가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민원에 대해 전 과정을 점검하는 제도로 매월 전화 설문으로 친절도나 공정성, 만족도를 세밀하게 확인한다.
설문 결과를 전 부서에 공유하자 시작하자 청렴도가 자율적으로 개선됐다. 군은 매년 3000건에 달하는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반복되는 민원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 600 문자 한통', '주민참여형 군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했다.
공직사회 내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동반됐다. 내부 청렴도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청렴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공직 내부의 청렴 수준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렸다.
청렴오락실과 청렴콘서트는 퀴즈와 게임, 강연 등의 유쾌한 방식으로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강화했다. 기관장과 부서장, 직원들이 한 팀으로 참여하면서 공직자 간 신뢰와 유대감도 쌓이는 계기가 됐다.
직원들에게 부정부패 신고 QR코드와 교육자료 등을 배포해 누구나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청렴도 유지에 기여했다.
김철우 군수는 "청렴은 단순한 목표가 아닌 행정의 기본 원칙"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행정을 이어가 보성이 대한민국 청렴 행정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it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