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주시장 염두에 둔 후보 있다…기초의회 집중공략"(종합)
3박4일간 호남 광폭행보…'지선'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 공언
- 서충섭 기자,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이승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박 4일간의 호남민심 공략에 나섰다. 그간 당내 내홍 정리로 늦어진 외연확장에 나선 조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 "광주시장 후보는 염두에 두는 인사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경쟁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했다.
직후 조 대표는 "국민의힘 심판에는 민주당과 철저히 협력하는 한편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독점적 지위에 맞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장 후보로는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 전남지사는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참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재차 선을 긋고 독자노선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역설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잘 되고 있어 혁신당으로서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지난 총선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가 이번에도 유효할지 알 수 없지만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혼자만으로는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호남에서 민주진영 정당들의 경쟁으로 지방정치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지난 영광·곡성·담양군수 재선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 자력으로 출마가 가능한 단체장들을 영입하는 한편 기초의회에는 젊고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3인 이상 기초의원 선거구 모든 곳에 후보를 내고 당선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에서 제2당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민주당에 속하지 않은 유력 무소속 후보들도 있는 만큼 다수의 당선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광역단체장급에서는 민주당에 맞서 이길 후보를 당장 찾기는 어렵지만, 혁신당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한편 자력 완주가 가능한 후보와 함께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광주시의회 등 광역의회서는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1석의 비례 의석 확보로 야당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후 지방자치 경쟁을 통해 혁신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차기 총선까지 노려본다는 복안이다.
특히 조 대표는 민주당 텃밭 광주에서 벌어진 이른바 '여성특구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민주당 광주 여성특구 후보들이 결정이 되면 우리도 여성을 포함한 후보군을 꾸려 그에 맞서겠다"고 예고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1호 단체장이 있는 전남 담양군을 찾아 산타축제 개막식에 참석한다.
26일에는 다시 전남을 찾아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목포, 장성, 곡성을 순회한다. 27일에는 정읍, 부안 고창을 다시 찾는 등 3박 4일간의 호남 집중 일정을 소화한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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