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설립자 박기인 성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향년 92세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호남대 설립자인 박기인 학교법인 성인학원 명예이사장이 2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4년 12월 24일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부친 박병옥 선생과 모친 이애주 여사 사이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지난 2015년 별세한 고(故) 이화성 박사와 함께 1978년 학교법인 성인학원을 설립했다.
1968년 전남대 경영대학 경영학 과정을 이수한 박 이사장은 성인학원 설립 이후 1995년 필리핀 아담스대 교육학 명예박사, 2003년 대만 문화대 상학부문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엔 광주·전남 21세기발전협의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고교 시절 농구선수였던 고인은 사격과 테니스, 탁구, 골프 등에서 실력이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호남대 설립 후 4년 만인 1982년 3월 축구부를 창단해 선수 육성과 축구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호남대 축구부는 전국대회 8회 제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축구 명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고인은 1985년 3월 호남대 권투부 창단, 광주·전남 육상경기연맹 회장(1987~89년) 역임 등 광주·전남 체육계 발전에도 공헌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박상학 씨, 장녀 박경희 씨, 차남 박상건 학교법인 성인학원 호남대 이사장, 삼남 박상철 호남대 총장이 있다.
고인의 장례는 성인학원 호남대학교장으로 치르고, 빈소는 호남대 중앙도서관 국제회의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24일 오후 5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엄수된다.
호남대는 1978년 6월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뒤 1992년 5개 단과대학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2015년 3월엔 쌍촌캠퍼스 기능을 광산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단일 캠퍼스 체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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