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5·18정신 헌법 수록·지방분권 개헌 등 과제 실현 앞장"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2·3 불법 계엄 저지 1주년을 맞아 "전남도는 민주주의 선진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 4대 개혁 과제가 실현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저지 1주년' 성명을 통해 "벼랑 끝에 섰던 대한민국을 지켜낸 도민의 승리를 가슴 깊이 새긴다"며 "하지만 내란 재판은 끝나지 않았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등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 기억을 제도로 치환하고 경험을 법치로 승화해야 한다"며 4대 개혁 과제 실현에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4대 개혁 과제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 완수 △농업의 공익적·다원적 가치 헌법 명시 △지방분권 개헌 등을 꼽았다.

김 지사는 "1년 전 밤 우리가 피워낸 승리의 꽃은 5·18이라는 뿌리에서 비롯됐다"며 "위대한 역사를 헌법의 심장에 깊이 새겨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앞에 천명한 1호 국정과제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역 소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뿐"이라며 "실질적인 예산과 권한이 없는 통합은 허울뿐인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호남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지원을 비상의 날개로 삼겠다"며 "빛의 혁명 정신을 대전환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AI·에너지 수도로 거침없이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