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권 존중" vs "불허한 적 없다"…순천시의회 의장·의원 '고성'
강형구 의장·서선란 의원 '자유발언' 두고 입씨름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강형구 전남 순천시의장과 서선란 순천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입씨름을 벌였다.
1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29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서 의원은 '순천시의회 발언권 보장과 민주적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자유발언은 의원의 자유로운 의견 표명인데 사전에 허락을 구하는 것은 규칙이 아닌 개인적인 요구"라며 "의회 운영의 기본은 동료 의원의 발언권을 존중하는 것인데 서로 검열하는 문화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발언을 들은 강 의장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 같으니 한 마디 드리겠다"며 "회의 규칙에는 의원이 발언 전 사전에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청해야 하고, 만약 허가하지 않더라도 적법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유발언을 허가하지 않은 적도 없고, 이전 의회에서처럼 퇴정 조치를 한 적도 없다"며 "간담회장에서 해도 충분한 이야기를 본회의장에서 하는 것은 의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연향뜰 소각장 문제에 관해 의장이 행정사무조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하고 집단으로 본 회의에 불참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의원의 권리를 주장하기 전 의무부터 다하라"고 꼬집었다.
강 의장은 발언 도중 서 의원이 고성으로 항의를 이어가자 "한 번만 더 발언하시면 퇴정시키겠다", "조용히 좀 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순천시의회는 12월 9일까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18일까지 2026년도 예산안,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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