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모습 감사"…'앙숙' 노관규 순천시장·조계원 의원 화해모드?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갑)과 화해를 암시하는 글을 SNS에 게시하면서 '앙숙'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조 의원 측은 "달라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노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부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을 조계원 의원실에 보내 의원님을 만나고 순천시 예산 증액 등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계원 의원이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 내년 예산을 최종 정리할 유일한 예결소위원회 위원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기 위함"이라며 "감사하게도 순천시 현안들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여수MBC 이전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시정에 잘 참고 하겠다"며 "맘 쓸 과정들은 많이 있었지만 국회의원으로 통 큰 모습을 보여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계원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현안에 대해 협조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노 시장의 위증이나 국감 불출석 관련된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조 의원 측은 "화해는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정치권 일각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노 시장이 먼저 손을 내민 만큼 조 의원도 이전처럼 날을 세우긴 어렵지 않겠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가 조금씩 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조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 시장을 두 차례 증인으로 신청했다.
1차 국감에 출석한 노 시장이 의혹을 부인한 데 이어 2차 종합감사에 불출석하자 조 의원이 '고발'까지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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