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성공' 고흥 나로우주센터, 뉴 스페이스시대 전초기지 도약

고흥나로우주센터 현황도. (고흥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흥나로우주센터 현황도. (고흥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흥=뉴스1) 김성준 기자 =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고흥나로우주센터가 '대한민국 우주항공 1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시대가 개막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고흥나로우주센터는 2003년 공사를 시작해 2009년 문을 열었다.

총 549만 4719㎡의 부지에 시설 면적만 40만 7075㎡달하는 센터는 1단계 사업비 3314억 원, 2단계 2292억 원 등 총 5606억 원이 투입됐다.

국내 지구 저궤도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장비를 구축운용 등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시설인 발사대는 발사체의 최종 조립 및 점검 후 발사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발사패드와 이렉터, 연료 및 산화제 공급설비, 관제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시험발사체용 발사대와 누리호를 발사하는 한국형발사체 발사대로 나뉘어있다.

조립시설은 발사체 1, 2, 3단의 인수검사·보관·발사체 단별 조립 및 최종조립을 수행하는 종합조립동과 인공위성을 조립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위성시험동 등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발사 순간과 이륙 후 발사체의 초기 거동 및 위치를 확인하는 과학 장비동, 발사통제동, 연구동, 추적레이다동, 제주추적소, 기상관측시설, 우주과학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전남도와 고흥군이 추진중인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31년까지 총 1조 6084억 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의 핵심 사업이 진행된다.

고흥읍 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포함된데 이어 고흥~광주 고속도로, 경전선 철도 연결 등이 국가 건설 계획에 반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기반 인프라 확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그동안 농·어업을 근간으로 했던 고흥군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는 총 7회 발사가 진행됐다. 2009년 나로 1호기와 2010년 나로 2호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2013년 나로 3호기는 성공했다.

이후 2018년 누리 시험발사체 1호 발사에 성공했으나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는 목표 궤도까지 올랐으나 3단 엔진이 예상 시간보다 조기에 연소하면서 반쪽짜리 성공을 거뒀다.

이후 기술적인 개선을 거쳐 2022년 2차. 2023년 3차 발사를 성공시킨데 이어 2025년 11월 첫 야간, 민간 주도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