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조선대,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혁신 생태계 구축"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광주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비전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4/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광주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비전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4/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조선간호대학교와 함께 '2025 광주 특성화 지방대학(글로컬 대학) 비전 선포식'을 열고 산업 기반 인재 양성과 지역혁신 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 비전을 선언했다.

글로컬 대학 프로젝트는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지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수준의 지방대를 육성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난 9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가 교육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선포식은 '인공지능+웰에이징 인재, 광주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시 교육감, 이근배 전남대 총장, 김춘성 조선대 총장, 박명희 조선간호대 총장, 지역 기업인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대학별 추진 과제 발표, 공동 비전 선언, 학생·시민이 참여한 공감 토크 등으로 진행됐다.

광주시는 글로컬 대학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4700억원을 투입해 정주 기반 교육환경과 청년 일자리를 강화하고, 지역 인재 양성이 지역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대는 '인간중심 AI 융합 인재 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AI 융합 교육센터와 AI 융합연구원, 글로벌 공동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하며 AI 융합 인재 2만 명 양성, 창업기업 200개 육성, 유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광주시의 'AI 수도' 전략과 연계해 지역 산업의 AI 기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선대·조선간호대는 '웰에이징 아시아 넘버원 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웰에이징밸리 조성, 웰에이징 기술융합원 구축, 글로벌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웰에이징 특화 인재 1만 명 양성, 창업·기업 유치 200개, 글로벌 인재 5000명 양성을 추진한다. 초고령 사회 대응과 관련 산업 육성을 지역 대학의 핵심 전략 분야로 삼겠다는 것이다.

강기정 시장은 "어떤 기업도 '광주는 인재가 없어서 못 간다'고 말하지 않도록 행정·대학·기업이 함께 인재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며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지역에서 일하며 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AI+X 융합 교육을 강화해 지역 산업의 AI 기반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웰에이징 특화 경쟁력으로 청년 정주 환경을 넓히고 국제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글로컬 대학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지자체 동반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지역혁신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