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직무대행'…한국에너지공대 총장 선임 언제쯤
2023년 윤의준 초대 총장 자진 사임 뒤 지지부진
대학 위상 약화 등 우려…12월 정기이사회 안건 주목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에너지공대(켄텍)의 총장 공석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12월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상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에너지공대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 온 윤의준 초대총장이 2023년 12월 28일 자진사임하면서 대학정관에 따라 박진호 연구부총장이 2년 가까이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에너지공대 2대 총장 공모에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한 달여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할 3명의 후보를 압축했다. 하지만 12·3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정국과 대통령선거 등으로 인해 이사회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총장 선임은 후보추천위 심사, 이사회 추천, 이사회 선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승인, 교육부 장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사회는 지난해 후보추천위가 압축한 3명의 후보 중 논의를 거쳐 1명을 선임할지, 아니면 3명의 후보 모두 '적임자 없음' 결정을 내린 뒤 재공모에 들어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해 압축된 3명의 후보는 에너지공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진호 연구부총장과 포스텍 총장을 지낸 김 모 씨, 전 국립대 총장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모 씨다.
에너지공대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9일과 올해 1월 22일, 3월 27일, 9월 23일 등 4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총장 선임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는 12월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지, 또한 상정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에너지공대 이사회는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해 에너지공대, 전남도, 기후에너지환경부, 교육부, 발전자회사 관계자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공대가 자리한 나주 혁신도시의 한 관계자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2년째 이어지면서 주요 사업 추진 등에서 동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대학의 견고한 토대를 쌓고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춘 인물을 총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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