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신안 좌초 여객선 '합동 감식'…사고부·타기 살펴
'타기 문제' 주장하던 일항사 '휴대전화 봤다' 진술 번복
- 이수민 기자, 박지현 기자
(목포=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선체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0일 오후 1시 한국선급(KR)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경 과학수사대와 합동 현장 감식을 했다. 감식은 사고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목포시 산정동 삼학부두 여객선터미널에서 진행됐다.
감식반은 먼저 선체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박 선수와 선미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배를 이용해 사고 부위인 '우상 선수'(선박 전면부 오른쪽 상단)에 접근해 사진을 촬영하며 피해 정도를 확인했다.
또 최초 조사에서 방향을 바꾸는 '타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항해사 진술이 나온 점을 고려해 타기 부위도 면밀히 조사했다.
사고 직후 일등 항해사는 방향을 바꾸는 타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추후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봤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해경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타기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제주항에서 출발해 목포항으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는 오후 8시 17분쯤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에 선체가 걸리며 좌초했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타고 있었으며, 해경은 오후 11시 27분쯤 탑승자를 전원 구조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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