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5만명 다녀가"

'집은집:달빛 아래 한옥' 주제 전시…한복패션쇼 등 인기

영암군 2025대한민국한옥비엔날레 한복패션쇼 (영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은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에 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20일 밝혔다.

가을 하늘과 월출산을 배경으로 목재문화체험장과 구림한옥마을 등에서 지난 1~16일 열린 비엔날레는 1000여 명의 방문객과 함께 개막을 알렸다.

황옥선 무용수의 우리춤으로 시작된 한복패션쇼에서는 25명의 시니어 모델이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와 전통의 깊이를 세련되게 풀어냈다.

'집은집: 달빛아래한옥' 주제 전시관에서는 숨·삶·쉼으로 이어지는 한옥의 여정을 보여주며 건축물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집, 한옥을 재조명했다.

이이남 작가는 동양의 고전 회화를 소재로 한 병풍 형식의 미디어아트 '고전회화 해피니스' 작품을 선보였다.

이혜숙 작가, 하지혜 작가 등 총 27명의 참여작가는 한옥을 주거공간에서 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주제전시관인 월출관에서는 주말마다 '고영 명장과 함께하는 다례 체험'과 '성향예술단의 25현 가야금 공연'이 열렸다.

비엔날레 주요 프로그램인 '지역작가 아틀리에'에 한지공예의 김미희 작가, 민화이야기의 강정숙 작가, 한복입고 유유자적의 고영 작가 등 영암 군서면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지역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영암군 2025대한민국한옥비엔날레 개막식 (영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15일에는 '담장너머: 한옥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이 열렸다.

동아시아의 전통주거와 주거문화를 발표한 4명의 특별초빙 교수는 한국과 일본, 중국, 몽골의 전통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를 제시했다.

구림한옥스테이에서 운영된 'K-한옥문화체험'은 한식다이닝, 디저트, 김치담기, 가드닝으로 구성돼 영암 관광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행사 기간 구림마을과 구림한옥스테이 등 한옥펜션, 대통령의 셰프 천상현의 영암멋집 등의 예약이 꽉 차는 등 지역경제에도 훈풍이 불었다.

우승희 군수는 "올해 비엔날레를 지역민의 협조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내년에는 2027년 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공모전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