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와 선비' 내건 장성군, 1000만 관광 눈앞
좀비 피해 달리는 'J-라이트 런' 인기몰이 성공
유튜버 감스트와 '선비문화 고향' 필암서원 알리기도
- 서충섭 기자
(장성=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장성군이 '좀비'와 '선비'를 주제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이색 축제로 올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장성군 누적 방문객은 881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4만 명(4%p) 늘었다.
장성군은 '2025 장성 방문의 해' 운영 등 독자적인 관광프로젝트 운영이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
장성군은 올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2월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장성 출신인 294만 유튜버 감스트(본명 김인직)를 장성 홍보대사로 위촉해 장성의 멋과 맛을 알리고 있다.
감스트는 재능 기부 형식으로 방송 광고에 출연해 장성 필암서원을 비롯한 선비문화의 명소를 알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은 올해 집성관 수선 공사를 마치고 9월 재개관했다. 필암서원에 배향된 조선시대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이야기를 주제로 '선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기존의 무대행사 중심 형태를 벗어나 참가자들이 직접 가을꽃길을 체험하는 형태로 마련했다.
특히 산책로 주변에 좀비와 저승사자 분장을 한 진행요원들이 참가자들을 놀라게 하는 이색 달리기 행사도 마련됐다. 당초 예정된 참가자보다 3배나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장성 여행 경비 지원 혜택도 관심을 받았다.
4~5월과 7~8월 2회에 걸쳐 시행된 '쏠쏠한 장성 여행 경비 지원' 프로그램은 타지역 방문객이 숙박이나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한 뒤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이를 증빙하면 1인 최대 10만 원, 2인 최대 20만 원 상당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받는 것이다.
'고객 맞춤형 관광택시'에도 이목이 쏠렸다. 3시간·5시간·8시간 코스로 구성됐는데 이용 요금 50%를 장성군이 지원해 여행객 부담을 낮췄다.
장성서 처음 열린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으로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도 분석된다.
주차장 무료 개방 등으로 지난해 최초로 100만 방문을 기록한 백양사 등 가을 관광 명소 활성화도 주목된다.
김한종 군수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목표로 제시했던 '1000만 관광시대' 달성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군민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2026년이 장성 관광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난 성과를 초석 삼아 더욱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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