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건설' 정책토론회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국가철도망에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와 전문가, 주민이 함께하는 정책토론회를 열고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13일 오후 광산구 빛그린 국가산단에서 산업계 관계자와 교통 전문가,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수성 대구정책연구원 박사의 '대구산업선 추진 현황' 발표로 시작됐다. 이창호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장이 신산업선의 추진 배경과 국가철도망 반영 필요성, 지역경제 효과 등을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광주 신산업선 건설이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단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정부의 적극적 검토를 촉구했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산단 간 연계성을 강화할 철도 노선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산업입지 계획과 연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광균 송원대 교수는 "철도 물동량과 수요를 지속해서 확인해 정부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경제성 논리에만 매몰되지 말고 민·관·정·학이 협력해야 사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최동호 광주대 교수는 "광주·전남·전북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계되는 만큼 지자체 간 협력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신산업선'은 광주연구개발특구를 시작으로 진곡·하남산단, 광주송정역, 평동산단, 빛그린·미래 차 국가산단을 거쳐 영광까지 잇는 총연장 44.7㎞의 철도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1조9000억 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국가시범 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광주와 인근 지역의 산업·물류 기반을 연결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산업선이 통과하는 광주 서부권과 광산권 일대는 지역 산업단지의 90% 이상이 밀집해 있으나,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물류비용 증가와 기업 입주 저조 등 애로를 겪고 있다.

시는 신산업선이 개통되면 광주송정역과 서해안 철도(건설 예정)가 연결돼 물류·여객 수송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서남권 철도망 추가 구축은 국가균형발전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권 메가시티 공약 실현을 위해서라도 광주 신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신산업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