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용산~익산 구간 2편, 광주송정역까지 연장…호남선 증편 '첫걸음'

상·하행 총 2편, 17일부터 연장 운행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지역 차별과 불공정 해소를 위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 2025.9.2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시민과 정치권이 10년 넘게 요구해 온 'KTX 호남선 증편 및 운행구간 연장'이 일부 이뤄진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17일부터 기존 용산(행신)~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 산천 4편 중 2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KTX 호남선'은 2005년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결정된 이후 경부선보다 11년 늦은 2015년 개통됐고, 경부선에 비해 운행 횟수와 좌석 수가 크게 부족한 상태였다.

피크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7시) 기준 운행 횟수는 호남선 13회, 경부선 27~31회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주말 증편 역시 경부선은 21편이지만, 호남선은 1편에 불과했다. 좌석 수도 주중은 2.6배, 주말은 3배 차이가 난다.

광주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에 지속해서 증편을 요구해 왔다.

강기정 시장과 지역 정치권, 시민 등은 지난 9월 23일 광주송정역에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10월에는 강 시장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만나 증편 필요성을 건의했다. 김 장관은 "광주시민의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광주 현안 건의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북구갑)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도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으며 그 결과 이번 광주송정역 연장 운행 결정이 확정됐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호남선 증편과 차량 대형화 등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장기적으로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광주~전남 광역철도망' 등 연계 교통망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영선 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증편 확대와 차량 대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