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전산 마비 피해 노동자에게 전가"

우체국 택배노조, 전남지방우정청 규탄 집회

27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 전남본부는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우체국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전남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전산 마비로 인한 피해의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 전남본부는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재난 피해를 오히려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전산 마비로 인해 분류되지 않은 물량을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배송 단말기(PDA) 마비 속에 송장을 일일이 확인하며 배송하는 등 현장 노동 강도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우정사업본부는 하루 물량을 더 주겠다는 방식으로 보상을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는 '일을 더 해서 피해를 보상받으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지난해 추석 성수기 기준 수수료 일괄 지급과 고강도 노동에 대한 실질적인 위로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중앙우체국, 부산우정청, 대전우정청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 진행됐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