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컴퓨팅센터' 광주 선택 안 한 이유 밝혀야"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 탈락 답변 요구
"단순 경제논리라면 AI 경쟁력 강화 명분 없어"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6/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불발된 데 대해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불만을 토로했다.

박 구청장은 22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SDS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계획이 전남도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에 깊은 충격을 느꼈다"며 "광주가 그 중심에 설 명백한 이유가 있음에도 왜 뒤로 물러나야 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년에 유일하게 '광주'가 명시된 과제다. 이미 광주는 AI중심도시 비전을 갖고 전략적 인프라 구축을 선행해 왔고 정부도 인정해 왔다"며 "삼성SDS 사장도 광주시장 회동에서 광주가 가장 최적지라고 발언하는 등 인프라 준비도 앞서 왔단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간 신청 주체가 광주 대신 전남으로 방향을 바꾼다면 단순한 기업 전략 이상의 공공정책 신뢰성 문제로 비친다"며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 지역균형발전 논리 등은 모두 광주를 전제로 제시돼 왔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왜 전남을 후보지로 선택했는지, 그 과정에서 광주와 협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가장 비용이 낮은 지역으로 가겠다는 단순 경제논리로 정해진 것이라면 산업 경쟁력 강화 명분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SDS에 대해선 "광주와의 협의 경과, 후보지 변경 이유 등에 최소한 설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왜 광주가 아닌가에 대한 답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