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일상속 AI 실증 확산…AI 스킨케어·심리상담 등
공공 공간 3300여곳 개방…혁신기술 실증 지원체계 앞장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AI 실증도시 광주'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창업기업제품 실증 지원사업'에 45개 사와 'AI 실증' 4개 사를 선정했고 22개 기업과 다양한 실증 공간을 연계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원, 공공청사 등 도심 공공 공간 3300여 곳을 실증 자원으로 개방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실험·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연 35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AI 기반 도시문제 해결과 창업 기업 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AI 실증도시 광주'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주요 실증사업으로는 △AI 맞춤형 스킨케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심리상담 △AI 감지 센서 활용 어린이 보행자 안전지킴이 △자전거도로 AI 안전 관리시스템 등이 있다.
광주시청사 1층 열린 공간은 시민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창업 진흥센터 입주기업인 '닥터케이 헬스케어㈜'는 시청사 1층에서 'AI 맞춤형 스킨케어 설루션 기기'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기는 특수 렌즈로 개인별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AI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공한다.
광주시 창업기업제품 실증 지원 사업 선정 업체인 '㈜헬프티쳐'가 개발한 '무인 AI 상담실'도 시청사 1층에 있다.
상담실은 국내 최초로 LLM 기반의 다중 양식(멀티모달) 감정 분석 기술을 탑재했다. 상담자의 음성, 표정, 텍스트를 동시에 인식해 실시간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지피티(GPT) 계열 모델이 공감형 대화를 제공한다. 이 상담실은 광주과학관, 유스퀘어 등에도 설치돼 있다.
시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중심)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AI 기반 교통안전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구 금남로 창업캠프 입주기업인 에이치인텔리젼스는 '운전자·보행자 안전 시스템'(사각지대 스마트 아이)을 개발해 북구 서림초등학교 어린이 교통안전 구역 내에서 실증 중이다.
AI 기반 감지 센서와 대형 LED 패널을 통해 실시간 교통 위험을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알린다.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광산구 쌍암공원 부근의 자전거도로에는 'AI 안전관리 시스템'을 설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이동을 예측하고, 도로 바닥 LED 조명으로 긴급 알림을 제공한다.
손두영 미래산업총괄관은 "광주가 그동안 추진해 온 AI 실증 사업들이 시민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며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이 시민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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