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중 출몰 멧돼지에 연간 7.5명 사망…정부 대책 전무"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매년 농작업 중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농민이 사망하고 있지만 정부의 안전예방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4 농작업 중 사망 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농작업 중 사망자는 총 1527명으로, 이틀에 한 명꼴(연평균 254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9년 244건 △2020년 253건 △2021년 228건 △2022년 252건 △2023년 253건 △2024년 29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매년 야생동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도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는 점이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작업 중 동물 공격에 따른 안전대책은 2017년 '멧돼지 공격 트랩' 개발 용역 이후 추가된 게 없다.

하지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멧돼지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 평균 7.5명씩 발생하고 있다.

서 의원은 "기존 대책의 실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년 반복되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공격에 대해 정부차원의 상시 대응체계와 실질적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