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지산유원지 리프트 민망"…"지역군데 이제 느꼈냐" 질책
"적극적 투자가 해법…광주에 가볼 데 없단 말 안타깝다"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며 "대구 관광객들에게 민망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구에서 무등산, 구 지산유원지를 관광차 온 사람들이 허접한 리프트와 모노레일, 모 호텔에 대해 최악의 시설이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끄럽고 민망했다. 초면이지만 인사드리고 원효사 쪽 또는 증심사 쪽으로 가시도록 안내했다. 광주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시민과 지지자들은 "대구에서 무등산 구경을 온 사람들이 돈 쓸 곳이 없다고 한다",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기 전에는 변화시킬 수 없다. 광주시민과 시청, 정치인들 마인드가 달라져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동찬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도 "사적 영역에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기에 공적 예산을 통해서 아니면 컨소시엄을 만들어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광주에 가볼 데가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일부 시민들은 광주 동구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 부위원장의 '한탄글'을 질책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지난해까지 4년간 의원님 지역구였는데 4년간 아무것도 안 하셨다는 것인가. 자책하는 글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따졌다.
또 다른 시민이 "이제야 느끼시냐"고 질책하자 이 부위원장은 "이제야 느끼겠습니까. 더욱 가슴 아팠다는 뜻이다"고 답했다. 이 부위원장은 광주 동남을 지역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부위원장이 활동하는 호남발전특위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주도해 만들었다.
1978년 개장한 지산유원지는 지역민들의 관광명소 역할을 해 왔으나 1994년 사업자 부도 이후 시설 노후화로 외면받으면서 활성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7일에도 모노레일이 배터리 부족으로 운행 중 멈춰서 관광객들이 30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30년간 지지부진했던 지산유원지 개발 사업은 지난해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나경인터내셔널은 무등파크호텔 리모델링과 새 호텔 건축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을 지난해 제출했다. 이 계획안은 올해 초 광주시 경관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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