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 강력 추진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조건 최우선 논의
김영록 지사 "무안공항 살릴 황금 같은 기회"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규정하고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은 2007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개항했지만, 불과 40㎞ 떨어진 거리에 광주공항이 존치되면서 국내선 연계가 단절되고 이용객이 분산되며 국제선만 있는 '반쪽 공항'으로 유지됐다.
국가 계획에 따른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의 이전 논의도 군 공항 이전 문제에 가로막혀 오랜 기간 교착된 상태다.
이에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해법으로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2023년 5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담화문을 통해 통합 이전의 당위성과 무안군의 대승적 수용을 호소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3조 원 규모의 무안 미래 발전 비전을 선포하는 등 주민 설득과 공론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또 정부와 협력해 활주로 연장, 여객청사 확충 등 공항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정기노선 지원, 무비자 입국제 시행, 전국 유일의 공항 정차역인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추진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합이전 문제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는 등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개최된 광주·전남 타운홀미팅에서 :군 공항 이전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고, 대통령실 주관 6자 협의체(TF) 구성을 지시하는 등 국가 주도의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던 통합이전 문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의 통합이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처음으로 무안군민 과반이 통합이전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진전을 보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이 무안국제공항을 살리고 무안과 전남·광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 마지막 황금 같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통합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남도는 무안군이 제시한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선 이전하고,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6자 TF에서 최우선으로 논의되도록 정부·광주시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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