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금알 낳았는데…시들해진 태양광 발전 사업

전력도매가격 40% 하락…수익률도 급감

태양광발전소./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최성국 기자

"태양광발전 전력도매가격(SMP)이 2022년 1㎾h당 200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8.9원까지 하락했다. 당연히 수익률도 40%가량 낮아졌다."

한전 직원들의 겸직 금지 위반, 각종 투자 사기까지 벌어질 정도로 전국적인 투자 열풍이 불었던 '태양광 발전 사업'이 3년 만에 가격 폭락 사태를 맞았다.

7일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은 생산한 전력의 자가소비만 가능한 가정용, 자가소비 후 남는 전력을 판매하는 자가용 PPA, 생산 전력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발전사업용으로 나뉜다.

9월 말 기준 광주지역엔 2392개소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있다. 태양광 발전소용량은 373㎽다.

2020년까지 총 868개소에 머물렀던 태양광 시설은 2021년 197개소, 2022년 219개소, 2023년 181개소가 신설된 데 이어 지난해 345개소가 새로 지어졌다.

전남지역도 2020년까지 8037개소였던 태양광 설비가 2021년 3754개소, 2022년 3278개소, 2023년 2733개소에 이어 지난해 3380개소가 추가 설립됐다.

9월 말 기준 총 2만 6775개소로 발전소 용량은 6063㎿ 수준이다.

매년 수천개의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질 정도로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은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해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다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전남 일부지역에서는 본인 자본 투자 없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해 '업(up) 계약서'를 작성, 시공 규모보다 많은 은행 대출을 받았다가 70여명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한때는 고수익을 내던 태양광 발전 사업이 최근 수익률 급감으로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다.

국내 전력시장의 시장가격은 1시간 단위로 전력거래 당일 하루 전에 결정된다. 하루 전 예측된 전력수요곡선과 공급입찰에 참여하는 발전기들로 형성되는 공급곡선이 교차하는 점이 '가격'으로 결정된다.

실제 1㎾h당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엔 평균 가격이 1㎾h당 94.34원이었는데, 2022년 들어 196.65원으로 2배 이상 폭등했다.

2023년엔 1㎾h당 167.11원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129.39원까지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LNG를 중심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발전원 구성 변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가격이 더 폭락했다.

9월 말 기준 1㎾h당 가중 평균 가격은 90.24~117.78원에 형성됐다. 3년 사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한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맞물려 개인 사업자 수익률은 3년 전 대비 4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