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48만평 연구집적' 중국 화웨이연구센터 방문

중국 상하이·항저우 AI허브 벤치마킹…'모두의 AI' 완성 가속
AI 연구원·항저우AI컴퓨팅센터서 글로벌 AI 생태계 전략 수립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 화웨이 렌추 후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국내 지자체 최초로 중국 AI·디지털 혁신의 상징적 본거지인 '화웨이 렌추후 상하이연구센터'를 방문해 국가 주도 '인프라 집적-연구개발-인재 양성'이라는 AI 성공 메커니즘을 학습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27일 화웨이 렌추후 상하이연구센터를 찾았다. 화웨이 렌추후 상하이연구센터는 1.6㎢(48만여 평) 규모의 2만5000여 명 연구 인력과 100여동 연구시설이 집적된 연구 거점이다.

광주시 대표단은 '모두의 AI 광주'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미래 전략 방향 설정에 중점을 두고, 초대형 연구개발(R&D) 단지 운영 현황, 신재생에너지 활용,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왕범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와 파트너가 돼 협력의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연구개발(R&D) 등 광주시와 함께 협력하고 양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 AI 허브 벤치마킹, 글로벌 협력 기반 구축

광주시 대표단은 상하이 방문에 앞서 지난 25일 AI 기술개발과 실증 거점인 '항저우 AI 타운'을 찾아 24시간 민원 안내, 청소·순찰 로봇, 고령자 건강·안심 서비스, 생활데이터 기반 문화·여가 추천 등 AX 실증 밸리 조성 사업과 연관된 생활 현장 중심의 실증이 상시 가동되는 현장을 살폈다.

26일에는 '상하이인공지능(AI)연구원'을 방문해 상하이시가 주도하되 국가전략을 추진하는 ‘중앙-지방 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또 중국 상하이 '푸둥 소프트웨어파크'에서 광주시·푸둥 소프트웨어파크 창업 투자관리 유한회사·링양 스마트 테크놀로지 3자 간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지역 AI 기업들의 중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표단은 지난 24~25일 이틀간 항저우에서 저장성 지도부 면담, 제4회 글로벌 무역 박람회 참여 등을 통해 우호 협력을 강화했다. 딥시크의 량원펑(梁文峰), 딥로보틱스의 주추궈(朱秋国), 메니코어테크의 황샤오황(黄晓煌) 등 '육소룡'(六小龙) 3개 기업의 창업가를 배출시킨 중국 저장대학교를 찾아 교류 협력 기반을 마련, 광주지역 대학과 AI 인재 육성 관련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가 AI 3대 인프라 집적, 'AI 중심도시 광주' 완성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상하이와 항저우를 공식 방문해 국가 주도의 공공형 AI 개발의 중요성과 중국 AI 허브의 운영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고, 광주만의 차별화된 AI 전략 수립을 구체화했다.

광주시는 이번 중국 출장을 계기로 국가 AI 데이터센터–국가 AI 컴퓨팅센터–국가 AI 혁신연구원을 묶는 'AI 인프라 집적'을 공식화하고, 이를 통해 'AI 중심도시 광주'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22번 '초격차 AI 선도 기술·인재 확보'에 '국가 AI 연구소 육성'이 포함돼 있고, 내년 '인공지능 기본법' 정비·하위법령 마련으로 세계 수준의 도전적 AI 연구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맞춰 신속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국가 AI 혁신연구원을 새롭게 유치해 기존 국가 AI 데이터센터까지 3대 인프라를 집적, '모두의 AI'를 실현하겠다"며 "이번 중국 출장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의 성공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광주만의 차별화된 'AI 중심도시' 완성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상하이와 항저우의 혁신적인 AI 정책을 광주 실정에 맞게 적용해 AI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