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국 AI 심장' 항저우와 우호협력 추진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와 '중국 인공지능(AI)의 심장'으로 불리는 항저우시가 우호협력에 나선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오후 중국 저장성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루산 저장성 부성장, 런셴펑 부비서장, 구젠신 외사판공실 주임, 쩡샤오펑 과학기술청 부청장, 루융 상무청 부청장 등을 만나 중국 정부 주도의 AI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인프라-인재-기업'이 집적된 AI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과 국가 주도 초거대 컴퓨팅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업 성장, 인재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강 시장은 "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전을 지원하는 정책, 공간과 인재, 자금 확보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뒷받침하는 항저우의 시스템은 광주가 지금 가는 길이고, 미래를 위해 가장 혁신적인 길"이라며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과 1조 원 규모 창업펀드 조성 등 AI·창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해 '모두의 AI'를 완벽히 구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루 부성장은 항저우에서 탄생한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 혁신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면서 "미래는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한국의 경험은 함께 성장하는 데 우리에게도 배울 부분이 있다"며 "인류가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데 광주시와 우호 교류·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루 부성장 면담에 앞서선 제4회 항저우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또 그는 야오가오위안 항저우시장과도 만나 양 도시 간 산업·경제 교류를 위한 우호 도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야오 시장은 "한국과 중국의 AI 대표 도시 간 인재·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강 시장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두 도시는 앞으로 실무 논의를 거쳐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특히 AI 2단계 사업의 AI 산업 묶음형(패키지) 지원 거점인 AI 이노스페이스 조성과 관련해 항저우시 사례 적용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