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설노동자 9명 근골격계질환 '산재' 신청…전국 최초
"아파도 신청 망설이며 일터 내몰려…명백한 직업성 질병"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전남 지역 건설노동자 9명이 근골격계 질환 등 직업성 질병의 치료받을 권리를 요구하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23일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 앞에서 건설노동자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집단 산재 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건설 현장에서 소위 '노가다 골병'이라 불리며 외면당해 온 근골격계 질환은 명백한 직업성 질병"이라며 "고용 불이익 등으로 산재 신청조차 꺼려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또 "많은 건설노동자가 아파도 산재 신청을 망설이며 일터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번 집단 산재 신청은 직업성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권리 보장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산재 신청자들의 경험과 노무사를 통한 제도 개선 방향이 공유됐고, 건설업계의 산재 신청 방해 실태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기자회견 후에는 건설노동자 9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집단 산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50대에서 60대로 일평생 건설현장에서 일해왔으며 수술 등이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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