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에서 놀자' 보성벌교 갯벌축제 20일…"생태 문화 축제"

'뻘배대회' '갯벌길 생태걷기대회' 프로그램 풍성

지난해 '보성벌교 갯벌축제'의 백미인 뻘배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선에 서있다. (보성군 제공)

(보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보성군은 오는 20일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2025 보성벌교 갯벌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펄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벌교갯벌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가족 친화형 생태 문화 축제로 추진된다.

축제는 오전 10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벌교갯벌의 생태적 상징성을 담은 '깃대종 알락꼬리마도요' 선포식이 열린다.

축제의 백미는 '뻘배대회'다. 뻘배는 갯벌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전통 어업 도구다. 뻘배를 직접 타고 갯벌을 가르며 달려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모험심을,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벌교갯벌길 생태걷기대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장양어촌체험마을 주무대에서 출발해 벌교생태공원까지 왕복 7.4㎞ 코스로, 짱뚱어 코스(3.6㎞)와 마도요 코스(7.4㎞)로 나뉘어 운영된다.

대회는 보성군이 추진 중인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드 조성사업' '보성 벌교갯벌 생태계 복원사업'과 연계, 철새와 다양한 갯벌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블루관광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보성군청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대회 당일 오전 10시 30분까지 현장 접수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벌교갯벌 홍보 전시관과 바닷새 사진전, 갯벌 풋살대회, 물고기 맨손잡기, 뻘배 체험존, 숯불구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김길두 축제 추진위원장은 "보성벌교 갯벌축제는 갯벌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자리이자, 지역의 생명력과 생태적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