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 광주 SRF 운영사가 냄새 제거 시설 없애"

시민사회 성명서 "'악취 제거 한계' 세정탑 설치" 주장

14일 오전 광주 남구 양과동 SRF 시설에서 효천지구 일대 주민들이 악취 문체를 토로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악취 민원이 잇따른 광주 남구 양과동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SRF) 생산시설 운영사가 냄새 제거 시설을 없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코의 시민혈세 강탈 시도 저지 광주시민대책위'는 9일 성명을 내고 "운영사 포스코이앤씨는 운영 비용 절감을 이유로 냄새 제거 성능이 탁월한 소각 시설을 없앴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오히려 악취 제거에 한계가 있는 세정탑을 설치했다"며 "외부 기관에 측정을 맡기지 않고 자가 측정을 진행해 '악취 이상 없음'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검사까지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광주시를 향해 "이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 SRF시설 악취개선 민관합동TF는 "당시 포스코이앤씨에서 운영 효율을 위해 공기를 태우는 소각시설 대신 공기가 시설을 통과할 때 약액을 분무해 냄새를 없애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악취 제거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 방식이 다른 것이다"고 해명했다.

최근 대기배출구 규제 기준치를 초과한 악취가 측정된 남구 양과동 SRF 생산시설은 19일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