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SRF 시설 악취 기준치 4배 초과…"쌓인 폐기물 처리 탓"

대기배출구 '최악' 악취 검출…9월 정밀 점검

지난 28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에서 김병내 남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악취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남구 SRF(고형연료) 시설 악취 측정치가 기준치의 4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7일 측정 결과 시설 대기배출구에서 2080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기배출구의 규제 기준치는 500이다.

부지 경계 세륜장에서는 20, 악취제거실 환풍기에서는 448이 각각 기록됐다.

광주시와 남구의 악취 측정에서도 SRF 시설이 가동 중일 때와 미가동 시점 모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3일에는 배출구에서 기준치의 2배인 1000이 기록됐으며 가동 기간 동안 5일 연속 초과 수치가 나온 바 있다.

주민대책위는 광주시·남구 관계자, 민관합동TF 위원은 SRF 시설 소장과 함께 합동 포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주에는 SRF 시설에서 신규 반입을 중단하고 쌓여 있던 폐기물 2000톤을 처리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악취 주범 중 하나로 지목한 묵은 폐기물로 인해 악취가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설 운영사인 청정빛고을은 9월 1일부터 19일까지 SRF 저장소와 배출시설, RTO 설비 등을 대상으로 정밀 점검과 보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