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5개 지자체에 소아청소년과 없어…가장 열악"

이개호 "전공의 유입률은 제로…정부 종합대책 필수"

서울 연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담양·영광·함평·장성)은 28일 "전남의 소아진료 현실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며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을 주문했다.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2018년 3만 1032곳에서 올해 3만 6520곳으로 5488곳(17.7%)이 늘어난 반면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같은 기간 2221곳에서 2187곳으로 34개소가 줄었다.

저출산과 낮은 수익성, 전공의들의 기피 등으로 의원 증가 추세와 정반대로 소아청소년과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전국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한 곳도 없는 기초지자체는 58곳에 달한다. 대부분이 농산어촌지역으로, 소아과 전문의가 없고 대학병원 전원 연계가 미흡해 응급·중증환자 대응에 어려움이 크다.

특히 전남은 의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지자체가 담양·해남·고흥·곡성 등 15개 지역으로 전국 광역자치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6곳, 강원은 9곳, 충북 4곳, 충남 3곳, 경북 11곳, 경남 7곳, 경기 2곳, 인천 1곳이었다.

영광에서는 2018년 마지막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폐업하면서 현재까지 한 곳도 없다.

이 의원은 "농어촌지역은 출산을 장려해도 아이를 진료할 곳이 없는 소아의료 사각지대다. 소아청소년과는 전공의 기피가 극심하므로 특수성을 반영한 인력·시설·행정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어촌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유입률은 제로에 가깝다. 소아의료체계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인 만큼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