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6~28일 호남 방문…"정치행보 자제를 vs 감사 전하려는 것"

5·18묘지 참배·옥현진 대주교 예방…전남 담양·전북 찾아
민주당 "호남 공략 의도 경계"…혁신당 "인간적 도리 흠잡지마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복절 특별 사면 복권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는다.

25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원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전북을 방문한다.

첫날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정오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하고 오후에는 전일빌딩 245에서 황광우 작가와 차담을 한다.

27일은 전남 담양을 방문한다. 오전에 담양 천주교 묘역에 있는 고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묘소를 참배한다. 조국혁신당 소속 첫 자치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도 만난다.

오후에는 전북으로 향한다. 고창 책마을 해리를 방문한 후 오후 8시에 전주 꽃심카페에서 문화기획자들과 '지역이 어때서?'를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28일은 전북 익산을 찾아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예방한다. 오후에는 익산시 코코밀에서 청년들과 '진짜 들리나요?'를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조국 원장이 지난 23일 부산, 24일 양산과 봉하마을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호남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일부 혁신당원들이 조 원장에게 '호남 공략'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원장의 호남 방문도 호남공략 차원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선거까지 많은 변수들이 있는데 성급하면 실패한다. 지금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며 "신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조 원장이 사면 복권에 따른 감사를 전해야 하는 분들을 찾아뵙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5·18묘역 참배, 조 원장이 수감 중일 때 돌아가신 친구 최홍엽 교수 묘지 방문, 사면 복권 탄원서를 써준 옥현진 광주 대주교, 현수막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낸 무명의 광주·전남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만남이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도 전주 시민들이 조국 사면 촉구 1인시위와 현수막을 내걸고, 익산 원불교 간부들이 조 원장을 위해 탄원하는 등 조국과 정경심 교수가 어려울 때 교분을 나눴던 지역"이라며 "조 원장의 호남 방문은 정치 이전에 사람이 해야 할 도리를 하는 차원으로 이를 지방 선거용으로 폄훼하고 인간적 도리를 흠잡는 건 마땅치 않다"고 반박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