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 대리 강사·학점 변경 의혹 감사 요구했지만 묵묵부답
자체감사 시스템 없는 대학이 요청…전남도는 2개월째 침묵
도 "처리할 업무 많아…시간 필요"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립대학교가 대리 강사, 학점 변경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신청한 전남도감사가 2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립대 A 학과에서 대리 강사와 특정 교수 수업 참여 제한, 비정상적인 수업 운영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체 감사 시스템이 없는 대학 측은 전남도에 관련 내용에 대한 감사를 6월 청구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감사원의 감사 진행 여부, 범위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대학에 보냈다.
감사원에서 감사를 진행하는 만큼 중복감사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대학 측은 감사를 할 수 있는 기구가 없는 점, 감사원에서 진행한 내용과 일부 다른 점이 있어서 해당 내용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경우 중복감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공문을 받은 당일에 재차 감사를 촉구했다.
감사 재요청에도 감사가 진행되지 않는 사이 A 학과에서는 '학점이 갑자기 바뀌었다'면서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전남도가 대학 측에 자료 제출 요구를 하면서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자료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뿐 실질적인 감사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정기 감사와 추가로 진행되는 사안 등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해명하면서 도립대에서 제기한 감사는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복 감사가 아닌 데다 학점과 관련된 내용은 학생들과 밀접한 문제이기 때문에 감사에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각종 감사 등 처리할 업무가 많은 상황이다"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대학교는 최근 문제가 발생한 학생들의 점수를 원상복구 하기로 했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