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공·작은도서관 20곳서 역사왜곡 도서 27권 구입"

광주시 공공도서관 전수조사…대출 제한·폐기 예정
"자료 선정 단계부터 검증 절차 강화"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광복 80년, 역사왜곡 도서 관리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임택 구청장협의회장(동구청장), 문수영 흥사단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등과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지역 공공 도서관 등 20곳이 역사 왜곡 논란 도서 27권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시, 자치구,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30곳과 작은 도서관 345곳을 대상으로 역사 왜곡 논란 도서 7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전수 조사 결과 공공도서관 18곳에서 25권, 작은 도서관 2곳에서 2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알려진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6개 도서관에 총 6권이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논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도서는 임시로 이용 제한 조치하고, 앞으로 기관별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대출 제한, 폐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 전문가가 포함된 자료 선정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도서 구입 절차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수조사는 지난 11일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 임택 구청장협의회장 등이 참여한 '광복 80년, 역사 왜곡 도서 관리 방안 간담회' 후속 조치로 진행했다.

강 시장 등은 최근 일부 극우 성향 출판물에서 드러난 현대사 왜곡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전문적인 관리체계 마련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순희 문화유산자원과장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료 선정 단계부터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