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악취 발생 SRF생산시설 한 달 가동중단 요구(종합)

8월 들어 민원 125건…업체 "1개월 내 개선"

광주 가연성폐기물연료(SRF) 생산시설인 청정빛고을 전경.(드림투데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남구 효천지구 가연성폐기물 연료화(SRF) 시설 악취가 심해지자 김병내 남구청장이 시설 개선 기간 한 달간 가동을 멈추고 직매립으로 우회할 것을 광주시에 요구할 방침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SRF 생산시설인 청정빛고을에 대한 악취 민원은 5월 2건에서 6월 59건, 7월 44건, 8월 들어 125건으로 급증했다. 효천지구 주민들은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 6월 SRF 부지 경계·배출구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악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지난 19일 시설 운영사에 개선 권고 행정조치를 취했다.

법적으로는 최대 6개월의 개선 유예가 가능하지만 운영사 측이 "1개월이면 개선 가능하다"고 하자 김 구청장은 그 기간에 가동을 중단하고 직매립으로 우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청정빛고을은 광주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시설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SRF연료로 가공해 나주에 자리한 SRF열병합발전소로 보내고 있다.

남구는 악취 심화 원인으로 쓰레기량 증가, 24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가동, 시설 노후·과부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운영사 측은 배가스 관리 강화, 약품 투입량 조정, 주기 세정, 정기보수 조기 시행 등을 진행 중이며 에어커튼은 9월 중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악취 외에도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포집조사를 시에 요청했다.

주민들은 배출구·건물 외부·부지 경계 3지점 상시 측정, 반입 전·후 비교 측정, 피해 지역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며 13일 대응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남구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필요시 과태료·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들은 악취 민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광주 남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