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출신 독립운동가 '오석균의 편지'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1920년대 간도 지역 민족운동 지원 보여주는 기록
- 김태성 기자
(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완도군은 독립운동가 오석균(1889~1973) 선생의 '편지'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가 광역 지자체 차원에서 항일 독립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오석균 선생은 완도군 군외면 영풍리 출신 항일 독립운동가로 주로 경성에서 활동했다.
4장 분량의 편지는 경성 연건동에서, 간도 용정촌에 체류 중이던 임재갑(1891~1960) 선생에게 보낸 문서로 1920년대 간도 지역 민족운동 지원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편지에는 민족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내용과 독립에 대한 절박함 등이 담겼다.
또 찢김이나 훼손 없이 원형이 잘 보존돼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신지면 항일운동기념자료관에 전시돼 있으며 소유자는 신지항일운동기념사업회다.
완도군 신지면 출신의 임재갑 선생은 1920년대 초 송내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수의위친계'(守義爲親契) 비밀 회원으로 간도 민족운동을 직접 지원했다.
귀향 후에는 청년 운동과 교육 사업에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오석균의 편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 지역이 간도 지역 항일운동과 밀접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미래 세대에 항일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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