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다채
광주시, 5개구 자체 행사 마련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지역 피해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다채로운 '기림의 날' 행사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13일 오후 5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용기와 연대로 되찾은 빛, 평화를 밝히다'를 주제로 시민 강연과 주제 영상 상영, 문화공연 등을 진행한다.
이정선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우리가 몰랐던 광주지역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들려준다. 'AI로 복원된 소녀들' 영상 상영과 놀이패 신명의 추모 공연 등이 이어진다.
시는 사전행사로 오후 2시 전일빌딩 245 중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가 주최하는 '일본군 위안부 증언으로 보는 여성 생애사' 강연도 연다.
12일 북구를 시작으로 14일 동구·서구·남구·광산구도 기림의 날을 맞아 전시, 공연, 인권평화축제 등 개별 행사를 진행한다.
북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위안부 피해자 7인의 얼굴 전시와 소녀상 인증샷, 기억과 다짐의 한마디 등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북구시니어합창단이 특별공연도 한다.
서구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을 기념주간으로 정했다. 14일은 오전 9시 20분부터 서구청 광장에 위치한 소녀상 앞에서 헌화한다. 서구청 1층 로비에선 피해자 구술 사진전도 만나볼 수 있다.
22일에는 광주 효천역과 경기도 파주시 DMZ 일원을 오가는 평화열차를 운영한다.
남구도 11일부터 15일까지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억공간을 운영한다. 12일과 13일 오후 인권평화 영화상영회에선 영화 '귀향'과 '봉오동전투'를 함께 관람한다.
14일 오후 5시 30분에는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과 공예거리 야외광장에서 인권평화의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신정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기억 포스터 전시도 볼 수 있으며 기념식 종료 후에는 기억 메시지를 담은 팥빙수를 나눈다.
동구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금남로공원에 있는 소녀상 앞에서 행사를 연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기 위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현재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6명이며, 광주 등록자였던 곽예남 할머니는 지난 2019년 3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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