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 114㎜…호우특보 전국적으로 확대(종합2보)

5일까지 최대 250㎜ 이상 많은 비 예보
지자체, 취약지 점검·사전 대피 등 대응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7월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인명피해 방지에 초점을 두고 대책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뉴스1

(전국=뉴스1) 전원 김낙희 박민석 신준수 장동열 양희문 기자 =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호우 특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또 △충남 보령·서천 △전남 나주·곡성·구례·장성·순천·함평·진도·무안·영광·담양·화순·장흥·고흥·보성·강진·해남·완도·영암·목포 △제주 산지 △전북 고창·부안·김제·순창·익산·남원·군산 △광주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5시 기준 강수량을 살펴보면 신안 흑산도 114㎜를 최고로, 신안 자은도 70.5㎜, 신안 홍도 59.5㎜, 광주 조선대 42㎜, 담양 봉산 37㎜, 화순 이양 38.5㎜, 군산 어청도 38.5㎜, 나주 다도 34㎜, 곡성 33㎜, 제주 삼각봉 3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인천, 충남, 세종, 대전, 충북에서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많은 곳은 2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관계기관들이 피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3일 오후 1시를 기해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북도와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사전 통제를 실시하고 공사 현장과 배수로 등 주요 취약 지점에 대한 점검·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는 15개 시·군과 함께 24시간 비상 체계를 가동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던 산청군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 공무원 비상소집을 발령했다.

산청군은 전 읍면에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재해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주민 대피에 대비해 돗자리와 모포 등 응급키트 1만개를 미리 읍면에 배부했다.

가평군도 산간 지역과 계곡 주변, 하천 인근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는 한편 전 부서와 읍면별 대응 체계를 가동, 위험 지역 거주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 조처를 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교통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