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흑산도 호우주의보…서해안 중심 비 시작(종합)

산림청,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전북·경남, 취약지 점검 등 비상 대응 나서

최근 광주·전남에 내린 물폭탄에 이어 19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 다시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7.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국=뉴스1) 전원 신준수 김낙희 박민석 기자 =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비가 내리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북 10개 시군, 충남 10개 시군, 경남 5개 시군, 경기도 4개 시, 인천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2시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신안 홍도에는 35㎜의 비가 내렸다. 신안 가거도 21.5㎜, 흑산도 16.2㎜, 하태도 14㎜ 등이다. 이 밖에도 장흥 유치 15.5㎜, 영암 11㎜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시 삼각봉 19㎜, 윗세오름 13㎜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와 충남, 전북 등에서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80~150㎜, 많은 곳은 25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관계기관들이 피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3일 오후 1시를 기해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전북도는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하상도로 △하천변 산책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사전 통제를 실시한다. 또 공사 현장과 배수로 등 주요 취약 지점에 대한 점검·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물놀이 장소와 야영장 등에 대해 예찰·점검을 실시하고, 호우 이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경남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 대응 단계를 발령,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던 산청군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 공무원 비상소집을 발령했다. 군은 전 읍면에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재해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주민 대피에 대비해 돗자리와 모포 등 응급키트 1만개를 미리 읍면에 배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교통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