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광주·전남서 가축 1만6152마리 폐사

온열질환자도 9명 발생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나주의 한 양계장 내부 온도가 32.9도를 보이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전남에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와 온열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24개 농가에서 1만 6152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이 1만 4397마리로 가장 많았고 돼지 925마리, 오리 830마리다.

올여름 누적 피해는 314개 농가에서 18만 1026마리가 폐사하면서 25억 47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열질환자도 증가세를 보인다. 전날 광주에서는 1명, 전남은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46명, 전남 18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2~36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작업 시에는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하고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며 "전력량 사용 증가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정전 등에도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