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가축 폐사 속출…광주·전남 216명 병원행

20억대 농가 피해…무안·나주·영암 순으로 피해 커
28일도 33~35도 예보…기상청 "실외활동 자제해야"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양계장에서 더위에 지친 닭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누적 환자만 200명을 넘겼고 농가 피해는 20억 원을 넘어섰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조선대가 37.1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담양 봉산·장성 37도, 무안 운남·담양 36.5도, 곡성 석곡·장성 상무대 36.4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28~37도의 분포를 보였다.

최고 체감온도는 담양 봉산 36.4도, 영암 시종·완도 36.2도, 무안 운남·장성·광주 조선대 36.1도 등을 기록,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26일)에는 광주 1명, 전남 7명 등 총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환자는 216명(광주 43명·전남 173명)이다.

올여름 가축 폐사 누적 피해는 20개 시군 279호 15만 8789마리로 추정 피해액은 20억 35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시군별 피해액은 나주 1억6700만 원, 무안 1억5000만 원, 화순 4000만 원 순이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무안(6억7600만원), 나주(4억8200만원), 영암(1억3200만원) 등이다.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낮 기온은 33~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