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제보자 '교꾸라지' 비하한 광주과기원 총장 송치
명예훼손·모욕 혐의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이 교내 인사 채용 비리 의혹을 신고한 공익 제보자를 공개석상에서 비하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임 총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총장은 작년 6월 17일 경남 남해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교수 워크숍에서 A 교수에 대해 "교꾸라지가 학교의 물을 흐리고 있다"며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꾸라지'는 '교수'와 '미꾸라지'를 합친 표현이다.
임 총장은 같은 해 9월 2일 보직자 회의에서도 "A 교수가 학교 물을 흐리고 있고 난 그가 미꾸라지라고 단호하게 확신한다"며 재차 비하했다.
앞서 A 교수는 GIST가 지난 2023년 아카데미 원장과 차세대에너지연구소 명예초빙석학교수 등 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 결과, 해당 신고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고, 과기부는 GIST에 관련자를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A 교수로부터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 교수는 "3년째 학교 비리 문제에 대해 싸우느라 심신이 피폐해졌고 많은 것을 잃었지만 사법기관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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