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논란에…광주 광산구, 수질 미검사 지하수 관정 사용 중지
하남산단 등 관정 105개소…오염물질 검출 시 폐공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하남산단 1급 발암물질 지하수로 논란을 빚은 광주 광산구가 수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지하수 관정의 사용 중지 결정을 내렸다.
1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하남산단을 비롯해 수완·장덕·신가동 일대 지하수 관정 105개소에 사용 중지를 통보했다.
이들 관정은 지난 2020년 이후 수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하루 물을 끌어오는 양이 30톤 미만으로 수질검사 대상에서 면제받은 곳이다.
광산구는 전날 수완지구 생활용 관정 76개소에 대해서도 사용 중지 조치를 내렸다.
광산구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후 오염물질이 검출될 경우 관정을 폐공 조치할 예정이다.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경우엔 사용 중지를 해제한다.
앞서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조사 용역' 결과 지하수에서 1군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각각 기준치를 최대 466배, 284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이를 인지했음에도 2년간 시민에게 알리거나 후속 대책을 세우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산구는 뒤늦게 민관 특별전담팀을 구성하고 전수조사와 함께 TCE, PCE 배출사업장 합동 점검, 하남산단 인접 주거지역 지하수 245공에 대한 긴급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지점별 지하수 채수 결과 등을 누리집에 공개할 방침이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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