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경찰견 등 특수목적견 활용 가능성 확인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진돗개도 훈련을 통해 경찰이나 군의 특수목적견으로 성장,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진도군은 최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진돗개 경찰견 활용연구 중간 보고회'에서 천연기념물 진돗개에 대한 특수목적견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생후 9개월 된 진돗개 2마리를 대상으로 약 8개월간 진행된 훈련 성과를 중간 점검한 자리로 현장 중심의 훈련과 수의학 박사, 구조견 훈련관 등 전문가들의 참여 기반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충분한 훈련을 통해 진돗개도 특수목적견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진돗개의 경찰견 활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진돗개는 그동안 '총명하고 용맹스러우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특수목적견으로는 부적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진도군 진돗개축산과 관계자는 "진돗개는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지켜온 국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진돗개가 일반적인 반려견을 넘어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수목적견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구조, 탐지, 수색 등 다양한 특수목적 분야에서 진돗개가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