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월 평균 강수량 294㎜인데…하루 만에 '426㎜' 물폭탄
'1일 최고' 시간당 최고 76.2㎜…역대 3위
19일까지 최대 300㎜ 더 내린다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하루 42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누적 강수량은 광주(운암동) 426.4㎜를 기록했다.
광주 풍암 425.5㎜, 과기원 420.0㎜, 조선대 407.5㎜, 남구 388.0㎜, 광산 319.0㎜등 역대급 비가 쏟아졌다.
전남에도 나주 400.0㎜에 이어 담양 봉산 379.5㎜, 함평 월야 340.5㎜, 화순 백아 327.0㎜, 곡성 옥과 313.0㎜, 무안 해제 311.0㎜, 장성 303.5㎜ 등의 폭우가 내렸다.
광주의 평년 7월 강수량이 294.2㎜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57%가 더 내린 셈이다.
게다가 호우특보가 내려진 오전 10시를 전후로 강한 비가 쏟아졌던 만큼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한 달 강수량을 돌파했다.
광주(운암동) 일 강수량은 1989년 7월 25일 335.6㎜였던 일 강수량 기록을 36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2위는 2004년 322.5㎜(8월 18일), 3위는 2020년 259.5㎜(8월 7일)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 92.0㎜를 비롯해 광주 남구 80.0㎜, 광주 76.2㎜, 신안 홍도 75.0㎜, 담양 봉산 74.0㎜, 순천 70.8㎜ 등이었다.
광주의 시간당 최대 강수(76.2㎜)는 2008년 86.5㎜(8월 8일), 2020년 82.0㎜(8월 8일)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른 지역도 기록적 폭우가 내렸지만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지 않았거나 관측 대표 지점이 아니라 극값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은 이날 낮부터 또 다시 비가 시작된다.
토요일인 19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나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