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본촌산단 지하수서 발암물질 TCE 기준치 11배 초과 검출
1980~90년대 산업단지 조성 당시 오염 추정
광주 북구, 단계별 정화대책 마련 방침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 본촌산업단지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최대 11배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구는 본촌산단 일대 지하수에서 1군 발암물질인 TCE(트리클로로에틸렌)가 최고 0.678㎎/L까지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공업용수 수질기준(0.06㎎/L)의 11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호남샤니 주변에서는 11배(0.678㎎/L), 구 로케트건전지 폐수처리장 하부에서는 기준치의 9배(0.579㎎/L)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번 결과는 광주 북구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간 실시한 '본촌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TCE는 금속제품 세정제, 반도체 제조 용제, 페인트 용제, 박리제로 사용된다.
오염 원인은 과거 공장에서 사용한 유기용제가 토양과 지하수에 스며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PCE(퍼클로로에틸렌)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로 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
토양 오염도 대부분 기준치 이하였으며 일부 지점에서만 극미량의 TCE가 검출됐다.
북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수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한 2단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오염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적용 가능한 정화 방법을 선정한다.
2단계에서는 오염된 지하수를 퍼올려 정화하는 '양수처리법'과 '화학적 산화법'을 병행한다.
북구 관계자는 "현재 오염물질의 사용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1980~1990년대 산업단지 조성 초기에 누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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