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조선대병원 수술실 16일도 운영 불가…70여명 일정 조정(종합)
실내 공기질 점검 결과 16일 오후 나와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14일 화재가 발생한 광주 조선대병원 수술실 운영 재개가 일러야 오는 17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수술실 화재로 환자 27명의 수술 일정이 보류된 데 이어 이날도 20여명의 수술 일정이 변경됐다. 16일 예약돼 있던 환자 20여명의 수술도 모두 보류됐다. '의정 갈등' 이후 현재 조선대병원에선 일평균 20~40건의 수술이 이뤄져 왔다.
조선대병원 신관 3층 수술실 7번 방에선 전날 오전 8시 12분쯤 불이 났다. 이곳 신관 3층은 조선대병원의 모든 수술을 집도하는 곳이다. 수술실 15개와 회복실, 마취통증의학과가 위치해 있다.
불이 나자 일부 직원이 병원 내 소화기 등을 이용해 10분 만에 자체 진화했지만,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 직원 등 36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또 수술실 천장과 의료기기가 불로 훼손되는 등 소방 추산 428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수술실 내 전기 가스 집중 공급장치 콘센트에서 발화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에 조선대병원은 화재 당일 수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소방 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병원 측의 안전 진단, 무균 작업 등이 마무리돼야 수술실 운영이 재개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이날 실내 공기질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16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해당 검사 결과가 '부적격'이면 수술실 운영 재개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병원 측은 현재 수술실 운영 재개에 대비해 무균화 작업과 전기 설비 점검 등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조선대병원 수술실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지역에서 발생한 긴급 환자 이송도 일부 제한되고 있다. 특히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의료계 현장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선대병원의 수술 재개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남대병원의 진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17일 재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술실 운영이 재개돼도 불이 난 7번 실은 당분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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