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수장고 일반에 공개…1만 9000여점 소장
동남아부터 중앙아시아까지 생활문화·예술 담겨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15일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특별한 공간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를 선보였다.
김상욱 ACC 전당장 안내로 지하 4층에 자리잡은 박물관 수장고 내부가 공개됐다.
ACC 본관 안쪽, 외부와 단절된 이곳은 아시아의 생활문화와 예술의 숨결이 고스란히 잠들어 있는 '살아있는 아시아 문화의 저장고'다.
동남아시아 민속품부터 중앙아시아 유목문화를 담은 유물까지, 아시아 전역의 문화자산 1만 9000여 점이 자리잡고 있다.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시작은 2013년 네덜란드 누산타라박물관이 폐관되면서였다.
식민지 시기 인도네시아 유물을 수집해 보관하던 누산타라 측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와 함께 유물 재분배에 나섰고, 그 대상지로 광주가 떠올랐다.
그 후 문화전당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2017년 아시아문화박물관 공식 등록으로 충족됐고, 같은 해 11월 기증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재 수장고에는 총 1만 4407건, 1만 9017점 유물이 보관돼 있다.
수장고 핵심은 단연 '누산타라 컬렉션'이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수집된 생활용품과 예술품으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식기류, 악기, 전통 복식, 장신구, 종교 조형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작 시점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로, 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 '와양(Wayang)' 관련 유물인 목각 인형 와양 골렉부터 가죽 인형 쿨릿, 얇은 나무로 만든 클리틱 등 총 6323점도 수장돼 있다.
수장고는 기능에 따라 △수장고1(기증·구입 유물 중심) △수장고2(주제별 아카이브) △수장고3(유기물 유물 보관) △수장고4(금속·석재 유물 보관)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활발한 국가간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문화유산을 보존, 확장하고 있다"며 "소중한 아시아 문화가치를 보다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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