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화재로 수술실 이틀째 운영 중단…50여명 일정 조정
전날 수술실 화재…"16일 운영 재개 목표"
응급환자 이송 제한…장기화하면 전남대병원 부담 가중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의 수술실 운영이 이틀째 중단됐다.
15일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전날 27명에 대한 수술 일정이 보류된 데 이어 이날도 20여명에 대한 수술 일정이 변경됐다.
조선대병원 신관 3층 수술실 7번방에서 전날 오전 8시 12분쯤 불이 난 여파다.
신관 3층은 조선대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수술을 집도하는 곳이다. 수술실 15개와 회복실, 마취통증의학과가 위치해 있다.
불이 나자 일부 직원들이 병원 내 소화기 등을 이용해 10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 직원 등 36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수술실 천장과 의료기기가 불로 훼손되는 등 소방 추산 428만 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불은 수술실 내 전기 가스 집중 공급장치 콘센트에서 발화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조선대병원은 화재 당일 수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병원 측의 안전 진단, 무균 작업 등이 마무리돼야 수술실 운영이 재개된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16일 재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전날 수술 취소된 27명과 오늘 30명에 가까운 수술 예약 환자들은 수술 일정을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전날 수술이 예정된 1명은 환자 요청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다.
수술실 운영이 불가능함에 따라 지역에서 발생한 긴급 환자 이송도 일부 제한된다.
의정갈등 이후 현재 조선대병원에서는 일평균 20~40건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과 더불어 광주·전남지역의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맡고 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의료계 현장 부담이 커진 가운데 조선대병원의 수술 재개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남대학교병원의 진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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