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42㎜' 남부지방 물폭탄…191세대 대피·항공기 6편 결항(종합)

1시간 강우량 거제 84㎜·김해 70㎜·부산 59㎜
빗길 사고·도로 침수 등 소방 안전 조치 잇따라

13일 광주전남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옆길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며 걸어가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국=뉴스1) 최성국 박민석 장광일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간 최대 242㎜를 쏟아낸 호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비로 인해 침수와 나무쓰러짐 등 피해가 일부 발생했고, 4개 시·도에서 191세대 270명이 임시 대피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상권은 80~150㎜(많은 곳 180㎜ 이상), 전라권은 60~120㎜, 제주도는 50~7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서이말(거제) 242.0㎜, 사상(부산) 192.5㎜, 사하(부산) 178.5㎜, 양지암(거제) 169.5㎜, 단장(밀양) 167.5㎜, 전남 소리도(여수) 137.0㎜, 성전(강진) 131.0㎜, 다도(나주) 121.5㎜, 북일(해남) 121.01㎜, 제주김녕 73.5㎜, 강원도 호산(삼척) 59.0㎜, 충청 영동 33.5㎜, 수도권 신서(연천) 36.0㎜ 등을 기록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거제 84.5㎜, 김해 70.1㎜, 부산 59.5㎜, 전북 진안 52.0㎜, 전남 여수 41.5㎜, 강원도 철원 33.5㎜, 제주도 삼각봉 32.0㎜ 등이었다.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면서 호우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총 44건의 호우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5시 20분에는 합천군 대양면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오후 5시 40분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예곡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커브길에 미끄러져 전도돼 운전자와 탑승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후 11시 9분에는 밀양시 삼문동의 한 아파트 전기실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8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16분쯤엔 부산 도시철도 사상 하단선 역사 공사현장에 대량으로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전남소방본부는 강진 한 상가 배수 지원 1건, 안전조치 16건 등 총 17건에 대응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의 상향으로 전국 10개 시·군·구에서 191세대 270명이 임시 대피했다. 오전 4시 기준으로는 126세대 182명이 미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38세대 60명, 전남 32세대 37명, 경북 85세대 100명, 경남 36세대 73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민간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항공기는 김포 1편, 여수 3편, 제주 2편등 6편이 결항했다.

국립공원과 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하천변 통제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5일 사이 강원도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tare@news1.kr